라이브러리컴퍼니
역사와 상상이 빚어낸 웨스트엔드 연극 ‘Born With Teeth’, 국내 상륙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연극 'Born With Teeth'가 독창적인 상상력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미국 극작가 리즈 더피 아담스(Liz Duffy Adams)가 집필한 이 연극은, 헨리 6세 3부작을 셰익스피어와 함께 집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우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가상 협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인물 간 문학적 경쟁과 감정적 긴장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16세기 엘리자베스 시대의 정치적 압박과 예술적 창작 과정을 배경으로 말로우의 죽음에 얽힌 음모적 상상까지 담아낸다.
연출을 맡은 다니엘 에반스(Daniel Evans)는 무대, 조명, 영상 등 현대적 무대 기법과 메타극적 장치를 적극 활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BBC 드라마 '닥터 후'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슈티 개트와(Ncuti Gatwa)와 배우 에드워드 블루멜(Edward Bluemel)이 출연해 두 인물의 긴장과 유머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문학적 유머와 시대착오적 장치, 배우들의 강렬한 무대 존재감은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퀴어적 시각을 기반으로 한 역사 재해석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적 맥락의 깊이나 캐릭터 입체감의 부족이 일부 지적되기도 하지만, 평단은 'Born With Teeth'를 “유머, 상상력, 퀴어적 시각, 역사적 탐구가 결합된 실험적 연극”으로 평가하며 그 매력을 인정한다. 셰익스피어라는 익숙한 소재와 말로우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조합은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작품의 신선함을 유지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결합한 실험적 접근으로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신선한 화제를 모으는 이번 작품은 라이브러리컴퍼니를 통해 곧 한국 무대에도 소개될 예정으로, 웨스트엔드 최신 창작극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연극을 제작한 RSC(Royal Shakespeare Company)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극단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의 정통성과 현대적 재해석 모두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대표작으로 뮤지컬 '마틸다'를 제작했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이번 'Born With Teeth' 에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해당 작품을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RSC의 작품이라는 점은 이번 연극의 완성도와 예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요소로 꼽혀, 국내 진출에 대한 기대 또한 높이고 있다.
출처 : 시사매거진(https://www.sisamagazine.co.kr)